이창범 회장 간담회서 재발방지 약속

 

지난 7월 제 3차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원유기본가격연동제 산출식에 물가상승률을 제외하는 안건을 찬반투표에 의해 처리한 것에서 촉발된 진흥회와 생산자간 갈등이 봉합 수순에 들어갔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11일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과 낙농진흥회 생산자측 이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창범 낙농진흥회장은 “의사진행과정에서의 비롯된 갈등은 대승적 화합의 자세로 이해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낙농진흥회는 충분한 대화와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합의정신을 바탕으로 이사회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진흥회의 몰아붙이기식 무리한 회의 진행으로 인해 낙농가들은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면서 “그동안 수많은 현안을 해결하는 과정에서도 유례없던 표결 사태를 바라보는 낙농가들의 심정은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한 합의 정신없이는 앞으로 낙농산업의 미래를 논할 수 없다”면서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신관우 충북낙협조합장도 “10여 년간 낙농진흥회 이사직을 수행하면서 2002년 잉여원유차등가격제 도입 이후 극한 대립은 처음”이라면서 “이번 표결 사태는 생산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처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장 농가들의 원성과 분노가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사태가 반복될 경우 낙농가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동섭 이사도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 자리를 통해 낙농진흥회의 입장과 뜻을 모두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것.

그는 “명분 없이 생산자를 압박해 결과물을 내는 것은 앞으로 논의와 협상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비춰 진다”면서 “이번 사태가 생산자 길들이기 였는가. 꼭 필요했는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낙농산업은 안팎으로 많은 현안과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산업 구성원 전체가 힘을 모아 이를 헤쳐 나가야 할 때라면서 이창범 낙농진흥회장을 비롯한 진흥회 집행부도 현안과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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