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D백신 선택 폭 넓어져

국내 양축농가들이 O+A형의 FMD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백신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동방(대표이사 이지훈)에 따르면 FMD백신 아리아백 O+A형 2가 백신이 최근 국내 최초로 등록을 완료했다. 등록 과정 중에 국내에서는 O형에 이어 A형 FMD까지 발병했고, 이에 국내에서 발생한 A형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까지 검증을 마쳤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등록이 된 아리아백 2가 백신은 2014년에 전국적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O형(진천바이러스)과 2017년 초에 소에서 발병한 A형(연천바이러스)과 매우 유사한 항원을 사용해 이 두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아백을 생산하는 러시아의 FGBI ARRIAH(이하 아리아) 관계자는 “FMD 바이러스는 변이가 심하고 지역별로 순환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항원의 백신보다는 지역별 맞춤형 백신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은 인접국가에서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가 포함된 유전자형의 항원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지난 8월 인천에서 개최됐던 2017인천세계수의사대회에서도 FMD전문가들은 FMD백신의 요건으로 동북아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항원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지훈 동방 대표는 “아리아백 O+A형 2가 백신이 정식으로 등록이 완료됨에 따라 A형 항원이 포함된 백신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졌다”며 “우리나라 FMD 방역을 위해 최적의 항원을 함유한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아리아와 협력해 주변국 발생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항원의 백신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돼지에서의 A형 FMD가 발병한 사례가 있으며, 국내 사육 돼지에서는 A형에 대한 항체가 전혀 없기 때문에 만약 A형 바이러스가 국내로 유입이 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FMD의 사전 예방이 필수적이라는 게 다수의 수의 전문가들의 진언이다.

동방 관계자는 “만약 향후 2회 접종으로 정책이 변경 될 경우 O형 백신 접종 후 2회 차 접종 시 O+A형 2가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가장 빈번히 발생되는 O형에 대한 확실한 대책과 더불어 A형에 대한 예방도 함께 가능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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