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출농가 다발… 농축산부, 전수조사 돌입

 

최근 유럽을 강타한 살충제 계란 파문이 국내에서도 일파만파 번지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유럽에서 논란이 됐던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이 국내 계란에서도 검출됐기 때문이다.

‘피프로닐’은 개나 고양이의 벼룩이나 진드기 구제를 위해 사용하는 살충제의 일종이다.

인체에 장기간 많은 양이 흡수될 경우 간이나 신장 등을 망가뜨릴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축산부에 따르면 국내 친환경 산란계농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제 잔류농약 검사중 지난 14일 경기도 광주와 남양주 농장 2곳에서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어 15일에는 경기 양주와 강원도 철원 등 2개소에서 추가로 확인됐으며, 17일 오전 5시 현재 부적합 농가는 31개소로 확대됐다.

이에 농축산부는 지난 15일 00시부터 모든 산란계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하고 모든 산란계농장에 대한 전수검사에 들어가는 한편, 부적합 계란은 전량 회수해 폐기 조치하고, 합격한 계란만을 시중에 유통토록 했다. <관련기사 7면>

하지만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 살충제 계란 파문의 여파로 국내 계란 소비량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잔류농약 검사는 일반 산란계농장이 아닌 친환경 산란계농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게다가 이같은 살충제 계란 파문의 주범인 닭진드기, 일명 와구모 구제를 위한 방제방법 등에 대한 뚜렷한 해답이 없는 상황이라 이를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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