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유사산·부종병 등 신기술 양돈기술 워크숍서 발표

 

돼지 관련 병성감정 결과 호흡기 질병, 유사산, 부종병이 2016년에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일 옵티팜 대표는 지난 18~19일 양일간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제 19회 신기술양돈워크숍에서 양돈 질병 발생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양돈연구회가 ‘미래 양돈-성장을 넘어 성숙으로’란 주제로 실시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옵티팜은 2016년 한해 동안 혈청검사 의뢰를 4만 8677개 받아 2015년 4만 1036개 보다 18.6% 증가했다. 이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장균 분리 검사와 호흡기 질병, 유사산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또 2015년에는 볼 수 없었던 마이코플라즈마 하이오리니스 돼지싸이토메갈로바이러스 감염증 등도 확인됐다.

특히 PRRS 항원 검사 결과 전년도 대비 약 30% 가까운 항원 양성 증가가 기록되어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PRRS는 눈에 보이는 폐사 외에도 사료효율 감소 등 피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한해에 1000억원 가까운 경제적 손실이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종돈장과 AI 센터 특성상 정기적인 항원·항체 검사를 하고 양돈장에서도 후보돈을 구입하거나 정액 구입시 정PRRS 검사 성적서 요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6년 병성감정 특징 중 또 다른 하나는 유사산 증가다. 원인체로 돼지싸이토메갈로바이러스 등이 추가 됐다. 김 대표는 “대부분 농장들은 유사산이 발생하면 정밀검사 없이 넘기곤 한다”며 “유사산 원인 중에는 영양·기후 변화에 의한 것도 있지만 병원체에 의한 유사산일 경우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생제 감수성 검사 필요성도 강조했다. 옵티팜은 지난해에 800건 가량의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실시했는데, 분석 결과 예상보다 항생제 내성이 빨리 생기는 경우를 확인했다.

김 대표는 “일반농장에서 항생제 감수성·내성 검사 없이 항생제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항생제 내성 문제를 피하려면 1차 처방 이후 반드시 항생제 감수성·내성 검사를 해서 그 결과를 처방에 반영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발표 내용은 농장·수의사·컨설턴트들이 옵피팜에 의뢰한 케이스 위주로 분석한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 농장에서 발생하는 질병 패턴과는 약간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양돈연구회는 제 18회 한국양돈대상 수상 후보자를 공모하고 있다. 후보 자격은 한돈산업 발전에 기여한 바가 인정되는 개인이나 단체다. 추천 마감은 7월 31일까지이며, 시상은 10월 27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허상식 양돈연구회장은 인사말에서 “질병 및 사양관리 방식 등과 맞물려 정부의 규제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가파른 성장 속에서 지속되는 규제로 인해 많은 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이 또한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한돈인은 힘을 합쳐 슬기롭게 현실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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