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높아 경쟁력 없고 향후에 질병 노출 가능성

최근 산란계 병아리 부족에 따른 병아리 수입 증가로 인한 문제 발생 소지가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약군 개체 입식시 향후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국내 굴지의 산란종계업체인 한국양계TS와 양지부화장 5개 농장에서 4만3000마리의 종계가 매몰된데 따른 것.

5월 현재 이를 제외한 5개 산란종계업체, 43만여 마리의 종계에서 병아리가 생산되고 있지만, 아직까진 물량이 부족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병아리 판매마릿수는 지난 4월 370만마리로 평년 400만마리의 93%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5월 13일부로 전국 방역지역 및 이동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되며 비발생농가와 예방적 살처분농가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병아리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같은 병아리 품귀현상은 한국양계TS와 양지부화장의 산란종계가 병아리 생산에 가담해 매월 400만마리 이상의 병아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되는 8월 이후 해소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병아리 품귀현상이 지속되며 일부 산란계농장이 수입병아리 구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

한국양계나 양지부화장과 거래하던 농장의 경우 새로운 거래처를 뚫어야 하는데, 신용이 낮은 농장의 경우 병아리를 받을 길이 없어 부득이 수입병아리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게 관계자의 부연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입병아리 선택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수입병아리 가격은 마리당 2500~2600원 정도로 2000~2300원에서 형성되고 있는 국내 가격보다 높아 경쟁력이 없다는 것.

또한 병아리를 수입할 경우 종란 입란 전 선수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중개업자가 잠적할 경우 자칫하면 수천만 원의 돈을 날릴 수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문제 발생시 책임소재도 모호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병아리 수송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수출업체의 책임이 없다는 것. 또한 이동과정 중 병아리의 상태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 경우 향후 질병에 취약해질 가능성도 농후하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내와 달리 3% 덤이 없고, 검역시행장 지정을 위해 한 달 동안 농장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이에 양계협회 이상목 부장은 “병아리 선택은 향후 계란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확실히 품질이 보증된 업체와 계약하는 것이 좋다”며 “지금 당장보다는 멀리 내다보고 병아리를 선택해야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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