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 강력 반발

농협사료가 사료가격 2.6% 인하를 철회하면서 한우농가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우협회는 성명에서 “지난해 11월 가격인하 당시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소 값이 폭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에 2.6%라는 것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상생의 뜻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불과 4개월 만에 환원한다는 것은 농가와 한우산업의 현실을 외면하고 농협 자체의 경영에만 치중한다는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그들은 현재 사료원료가격이나 환율을 살펴봐도 인상요인은 찾을 수 없다면서 농민의 안위보다도 조직의 이익에 급급해 가격을 인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가격 인상요인이 있다하더라도 청탁금지법으로 소 값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시점에서 사료가격을 조정한다는 것은 농민을 위한 농협이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우 생산농가들은 농협과 농협사료가 농가현실을 직시하고 사료업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길 바란다면서 가격 환원조치를 철회하고 한우농가가 처한 현실을 고려해 가격을 결정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사료 관계자는 “11월 가격 인하는 인하가 아니라 당시 축산업의 상황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할인한 것이고, 당초 2월 할인기간을 종료하려 했다”면서 “농협경제지주 이관 등으로 축산경제의 경영이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어 어쩔 수 없는 자구책”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사료 측은 “경영이 안정되고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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