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낙농가와 민간 차원 한국 낙농 기대수준 높아

 

농협중앙회 축산경제가 지난 15일 지난해에 이어 동아프리카 우간다에 한국산 젖소인공수정용 정액 3천개와 성감별 수정란 250개를 추가로 수출함에 따라, 3년 연속 한국 젖소 유전자원 수출과 동시에 국내에서는 최초로 한국산 성감별 수정란을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에 최초로 수출된 수정란은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가 관리하는 젖소육종농가(L&H 제네틱스)가, 젖소개량사업소가 생산한 한국형 보증씨수소(지구, 208H10182)정액을 성감별(암소생산용)을 통해 젖소 난자에 주입해 생산한 것.

특히 이번 수출은 지난해까지는 한국의 국제협력사업(ODA)과 연계되어 이루어진 수출과는 다르게 우간다 현지의 대규모 낙농가들의 구매요청에 의해 진행된 순수 민간차원의 수출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그동안 국립 축산과학원과 농협 젖소개량사업소는 민간차원의 수요 확대를 위해 현지 농가컨설팅, 인공수정 교육, 현지공무원 및 농가초청 등을 추진해 왔다. 올해 6월에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추진하는 ‘낙농분야 수출지원 산학협력단’에 참여해, 현지 인공수정서비스 실시와 기술교육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해오고 있다.

우간다는 해발 1100미터의 고지에 위치한 내륙국가로 풍부한 강수량 및 연평균 23도의 쾌적한 기후 그리고 한반도 전체보다 넓은 면적의 비옥한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낙농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약 2억명 이상의 인구를 부양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아프리카의 진주’ 또는 ‘아프리카의 식량창고’로 불리고 있다.

더욱이 우간다를 포함한 동아프리카 국가는(케나,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 2억의 인구와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빠른 경제성장(평균 5~7%)을 하고 있어 수년 내 우유를 포함한 축산물의 소비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가 보유한 2400여 만마리 젖소는 하루 생산능력이 1~2kg에 불과해 세계3위 생산수준(하루 32kg)의 한국 젖소유전자원의 시장접근이 용이하며, 한국 젖소정액이 현지에 사용될 경우 향후 연관산업(동물약품, 보조사료, 낙농기술 등)의 동반진출이 기대된다.

젖소개량사업소는 현지 인공수정 교육 및 대규모 낙농가를 대상으로 한 현지홍보 및 인공수정서비스 등을 통해 우간다를 포함한 주변국가의 대규모 농가들을 대상으로 젖소정액시장을 확대해 나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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