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접종시 75%까지, 2종 모두…파장 예상

지난달 23일 농림축산검역본부 주최로 개최된 '3/4분기 가축전염병 중앙예찰협의회'에서   FMD 해외백신 효능평가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FMD 긴급백신 도입에 따라 이상육 논란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10월 중 취약지역에 대한 일제접종시 긴급백신으로 선정된 해외백신 2종에 대한 효능평가 결과 이상육 발생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아르헨티나산 캠포스 백신과 러시아산 프리모스키 백신 모두 진천주에 대한 방어능은 확인됐지만, 이상육 발생률은 접종횟수에 따라 32~75%에 달했다. 또한 두 백신 모두 항체가 출하시기까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선 2회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해외 구제역백신 효능평가 분석 결과’에 따르면 SPF돼지에 대한 공격접종실험에서 캠포스백신과 프리모스키백신 모두 임상증상이 감소했다. 또한 진천주에 대한 중화항체 형성 등 방어능이 확인됐다.

야외농장돼지에 대한 접종실험에서도 캠포스백신과 프리모스키백신 모두 SP항체 및 진천주에 대한 중화항체 형성능이 확인됐다. 다만 SP 항체 및 중화항체가 출하시기까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선 2회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의 중심은 이상육 확인실험 결과다. 이상육 확인 결과 캠포스백신의 이상육 발생률은 1회 접종시 73%, 2회 접종시 75%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2014년 대한한돈협회가 실시한 실험에서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상육 발생률이 40% 이상으로 나타났다’는 결과를 훌쩍 넘긴 수치다. 프리모스키백신의 이상육 발생률도 1회 접종시 32%, 2회 접종시 57%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검사를 진행한 검역본부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이상육 발생률이 73~75%로 나타난 아르헨티나산 캠포스백신의 경우 대만 양돈농장에서의 사용결과 이상육 발생이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캠포스백신과 프리모스키백신 모두 일제접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

방역당국은 FMD 및 고병원성 AI 방역관리대책의 일환으로 하반기 FMD 재발방지를 위해 2014년 이후 FMD가 발생한 38개 시군 446만마리 및 2016년 NSP항체 검출농장 4만마리 등 취약지역 총 450만두에 대해 일제접종을 추진할 방침이다.

캠포스백신 259만두분은 지난 9월 말 이미 수입됐고, 프리모스키백신 191만두분은 10월 말 수입될 예정이다.

이에 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이상육 실험 결과는 2~3개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기 때문에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라며 “긴급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육 발생빈도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백신 수입 다변화에 따라 현행 기준으로 설정된 SP항체 형성률 기준변경 및 기존 SP 항체형성률 검사키트인 Prionics사 제품 1종에 대한 호환 문제 역시 풀어야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검역본부는 해외백신에 대한 기존 SP-ELISA의 유효성 평가를 내년도 신규 연구과제로 진행해 결과에 따라 항체 형성률에 대한 기준을 재평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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