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정원대비 턱없이 부족

 

전국 149개 도축장의 위생실태가 엉망인데도, 검사관 인력은 정원 413명 대비 58.6%인 242명에 불과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철민·박완주 의원이 농축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식육을 검사하고, 위생을 관리·감독해야 할 검사관의 인력이 법적 기준보다 훨씬 못미쳐 도축장의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

2013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전국 가축도축장에 대한 HACCP 위생감사를 통해 64건의 위반사실을 적발했는데, 최근 5년간 전혀 개선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013년 점검업체수 84곳 중 위반건수는 6건이었으나, 올 상반기의 경우 점검업체수는 거의 절반인 49곳에서 16건의 위반사례가 적발됐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위반 내용이다. 적발된 도축장의 대부분이 각종 시설 기준과 가축의 도살·처리 및 집유의 기준 등을 위반한 것으로, 도축장이 우수한 축산물 생산을 위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질 않은 위생을 위반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김철민·박완주 의원은 인력보강을 통한 국내축산물의 안전한 소비환경 조성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여러 부처와 기관으로 나뉘어져 있는 축산물 위생관리에 대한 업무를 재조정할 것과 농축산부의 도축장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