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적법화’·‘사육 제한’ 지속가능한 축산 포기할 판

 

전국의 축협조합장들은 최근 축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미래가 암울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한 곳으로 역량을 집중해 위기를 기회로 삼자고 결의했다.

지난 19일 경기도 안성 소재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에서 개최한 ‘2017년 전국축협조합장 회의’에 참석한 조합장들은, 지난해 말부터 발생한 AI 피해와 살충제 계란 파동 등 잇따른 사고로 국민들의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고조되고 있어 이 같은 시각이 자칫 무허가 축사 적법화 기간 연장이나 청탁금지법 예외 규정 마련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했다.

정문영 전국축협운영협의회장(천안축협 조합장)은 “축산농가들이 오랜 기간 동안 어려움을 이겨내며 하나의 온전한 산업으로 발전해 왔지만, 지금의 상황은 생존하느냐 마느냐 하는 벼랑 끝에 서 있는 형국”이라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전국의 축협조합장들이 뜻을 하나로 모아야 지속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합’을 당부했다. <관련기사 7면>

특히 이날 조합장들은 ‘무허가 축사 적법화’와 ‘지자체의 가축사육제한’과 관련 “대한민국 축산업이 축산 강대국들과의 FTA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이것들 때문에 없어질 판”이라면서 “이에 대한 특별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미래가 없다”고 한탄했다.

한편 조합장들은 전국한우협회가 농협중앙회 앞에서 벌이고 있는 ‘농협 적폐청산 릴레이집회’와 관련 강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일단 지역별로 한우협회와 농가를 대상으로 농협의 입장을 설득하고 전국축협조합장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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