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전수조사 위해 철야 전체 공급물량 86% 유통

정부가 살충제 성분 잔류 계란 생산 산란계농장 색출을 위해 철야 작업 등 총력에 나섰다. 또 살처분 성분 검출 계란과 그 가공품은 전량 수거 및 페기토록 하는 등 국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17일 오전 5시 기준 검사 대상 1239호 중 876호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 그 결과 피프로닐 검출 7호, 비펜트린 21호, 플루페녹수론 2호, 에톡사졸 1호 등 총 31호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들 농장 계란 및 가공품도 전량 수거·폐기하도록 조치 했다.

적합판정을 받은 845호에서 공급하는 계란은 전체물량의 86% 가량에 해당된다. 정부는 이들 농장에 대한 시중 유통을 허가했다.

정부는 지난 14일 경기도 남양주 산란계농장에서 피프로닐 검출을 확인한 후 장관 주재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대상 산란계농가 1456호 중 휴업 및 비산란 등으로 계란을 생산하지 않는 217호를 제외한 1239호에 대한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또 대형마트,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에서 유통 판매 중인 계란을 수거해 검사를 실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농축산부는 산란계농장에 대한 조사와 조치를, 식약처는 계란 유통과정과 계란 가공식품에 대한 조사와 조치를 철저하고도 신속하게 마무리해 국민의 불안과 불편을 최단 시일 안에 없애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어 “살충제 파동이 종료되고 계란 수급이 완전 정상화되면 그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연관되는 문제들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서야 한다”며 “농축산부는 밀집 축산을 해소하고 진정한 친환경 복지 축산으로 유도하는 방안, 농장에 CCTV를 설치해 축산안전을 실시간 점검하는 방안 등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악재 자체가 정부의 신뢰를 손상하지는 않는다. 악재를 잘못 관리했을 때 정부의 신뢰가 훼손된다”며 “악재를 신속하게 해결하면 정부의 신뢰는 오히려 높아진다. 식약처와 농축산부 등 관계부처의 능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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