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분기 기준 주요 축산물 유통비용이 전분기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주요 축산물 유통비용률은 43.6%로 전분기 43.9%에 비해 0.3% 내렸다.

국내 출하물량과 수입물량 감소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생산단계의 가격은 전축종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도매가격은 소고기를 제외한 품목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 단계는 모든 품목이 상승했고 특히 돼지고기, 계란, 소고기 닭고기 순으로 올랐다. 주 소비처는 소고기·닭고기는 주로 대형마트에서, 돼지고기·계란은 슈퍼마켓이나 정육점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축종별로 살펴보면 소고기의 경우 유통비용률은 46.9%로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유통가격을 살펴보면 전분기 대비 생산자 가격이 5.3%, 소비자 가격이 4.9% 각각 상승한 반면 도매가는 0.9%포인트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유통가격 가운데 생산자 가격, 도매가격, 소비자 가격이 전분기 대비 각각 14.6%, 17.2%, 14.3% 상승하면서 유통비용률은 39.8%로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계란의 유통비용률은 29.4%로 전분기 대비 2.9%포인트 감소한 가운데 생산자 가격, 도매가격, 소비자 가격이 전분기 대비 각각 23.2%, 9.7%, 11.3% 상승했다. 반면 닭고기의 경우 주요 축산물 중에서도 유일하게 유통비용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닭고기의 생산자가격, 도매가격, 소비자가격이 각각 1.6%, 4.6%, 3.5% 상승하면서 유통비용률이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57.6%였다.

유통경로별 축산물 유통점유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돼지고기, 계란에선 다소 감소했지만 소고기, 닭고기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축종별 유통경로를 살펴보면 소고기는 경매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돼지고기의 유통경로는 경매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닭고기는 생산 비중 가운데 계열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94.2%를 기록했으며, 유통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대형마트 비율은 4.1%포인트 증가해 17.7%, 슈퍼마켓 비율은 4.0%포인트 감소해 7.8%로 조사됐다.

계란은 도매단계에서 식품유통업체(OEM)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분기 대비 5.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유통점유율 가운데 대형마트 비율은 1.3%포인트 감소한 40.8%, 슈퍼마켓 비율이 2.1%포인트 감소한 21.2%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 관계자는 “매분기별 유통실태 현황에 대한 분석과 발표를 통해 품목별 개선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