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에 서울축협공동작목반 개소 않기로

 

충남 당진시에 ‘서울축협공동작목반’ 개소와 관련해 당진축협(조합장 차선수)과 서울시축협(조합장 진경만)간의 갈등이 시위와 협상을 통해 원만히 해결됐다는 평가다.

당진축협 차선수 조합장과 서울축협 진경만 조합장은 당진 관내 축산인 및 전국축협노동조합 조합원의 시위 중에 전격적으로 만나 당진축협이 요구한 당진관내에서 ‘서울축협이 표시된 작목반’의 간판은 내걸 수 없다’는 사항에 대해 진 조합장이 “앞으로 서울축협이 표시된 작목반의 간판을 내걸지 않겠다”고 화답했고 당진축협 차 조합장이 “서울축협에서 당진축협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서울축협 조합원화의 시도도 하지 말라”는 제안에도 진 조합장은 “알겠다”는 긍정의 답변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날 두 조합간의 갈등이 해소됐지만 시위에 참석한 축산인들은 대도시 축협이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중소도시에서 자신들의 사업영역을 확대하려는 시도는 당진축협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로써 협동조합의 협동정신을 다시 생각케 하는 사안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갈등의 발단은 서울축협공동작목반이 당진시 신평면 덕평로에 지난 21일 개소식을 갖겠다는 초대장이 발부되면서 당진관내 축산인 및 충남도내 전국축협노동조합(이하 전축노) 충남도본부소속 노조원들의 반발을 산 것.

서울축협공동작목반 인근에 집회신고를 마친 당진축협 조합원 및 임직원과 전축노 조합원들은 개소식에 맞춰 “지역조합 죽이는 기업형 서울축협은 물러가라”는 등 구호를 외치며 “작목반 개소 반대”를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

두 조합장간의 갈등 해결은 시위 1시간여가 지난 후 시위장에 출동한 경찰관계자에 의해 협상의 물꼬를 텄다.

지난 21일 진경만 조합장 및 서울시축협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진 ‘서울축협공동작목반’은 이날 건물에 내 걸었던 서울축협이 표시된 간판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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