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환경 악화 속 흑자 기록은 했지만...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가 상반기 축산 환경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흑자는 달성했지만 경제지주 이관 원년에 학습비를 톡톡히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경제는 지난 13일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상반기 성과분석 및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상반기 결산결과 사업량은 2조 9998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영여건으로만 보면, 당초 청탁금지법으로 인한 한우 도축물량 및 가격 감소, AI 등 가축질병으로 각종 자금지원 및 예산 지출과 농협사료 무상지원 등으로 인해 축산경제의 상반기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끊임없는 원가 개선 노력, 전사적 사업확대 등을 통해 정상적 사업추진에 성공하며, 6년 연속 흑자 결산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

이날 김태환 축산경제대표는 “경제지주는 농업인의 소득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안전한 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사업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원가관리에서부터 시너지까지 세밀하게 검토하여 경영목표를 기필코 달성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축산경제의 발표와 달리 사업 실적을 한 걸음 더 들여다 보면, 경제지주 원년 학습비용을 톡톡히 치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사업실적의 경우 목표액 3조1737억원에 1739억 못미치는 94.5% 달성에 그쳤을 뿐 아니라 전년 동기보다도 0.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익 부문도 103억원 목표대비 64.2%, 전년 동기대비 58.4% 감소했다.

가장 큰 원인은 농협사료의 가격 할인과 장려금 지급 확대 그리고 AI 발생 등으로 중소가축의 사료 판매가 부진했던 것과 농협 목우촌의 우육을 제외한 전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 이에 따라 농협 축산경제는 하반기에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욱 허리띠를 졸라맬 것을 다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017년 목표달성을 위한 핵심과제 추진, 자회사 특별관리, 효율적 비용 지출, 적자사업장의 경영개선, 효율적 자금운용에 대한 발표와 토의도 진행하는 동시에 ‘청렴한 농협, 농협다운 농협’ 구현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준법 결의문」을 채택하고 임직원 모두가 청렴의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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