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생축종은 특수 가금

 

군산발 AI 발생으로 가금산물 가격이 또다시 급등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우려와 달리 계란과 닭고기 가격은 인상되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닭고기 가격은 폭락할 것이란 주장이 우세해 향후 가금산물 가격이 어떻게 형성될지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AI 발생 여파가 가금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주장이다.

이번 AI 발생축종은 토종닭과 오골계 등 특수가금에 한정된데다, 소규모 농가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지난 겨울처럼 대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게 이들 주장의 근간이다. 게다가 계란과 닭고기 모두 향후 시장상황을 가늠하는 주요지표에 노란불이 들어온 상태다.

먼저 계란의 경우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계란 생산량은 전년보다 부족한 상황이지만, 날씨가 더워지며 소비 비수기에 들어서고 있다는 것. 또한 기온과 습도가 상승하며 계란이 상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농장과 유통업자 모두 계란을 비축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연중 최대 비수기에 도래한데다 여름방학을 앞둔 시점으로 계란가격 인상요인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는 한 계란업계 관계자는 “국내 굴지의 부화장 두 곳에서 8월부터 산란병아리 생산에 가담함에 따라 산란병아리 공급부족 현상도 곧 해소될 예정”이라며 “소비자의 우려와 달리 계란가격은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반면 닭고기의 경우 공급량 회복에 따른 가격폭락이 예상된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5월 말까지 전년대비 85% 수준에서 머물렀던 닭고기 공급량이 6월 들어서며 95%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양계협회가 발표하는 육계시세 역시 이를 반증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대·중·소닭 가격 기준으로 kg당 각각 2700원, 2600원, 2500원에서 형성되던 육계시세는 AI 발생 전인 6월 1일을 기점으로 매일 100원씩 하락해 6월 8일 현재 1800원, 1900원, 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업체에서 U20 월드컵과 이른 무더위 등으로 닭고기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판단하에 병아리 입식을 늘린 것이 이번 가격하락의 원인”이라며 “공급량 회복으로 물량이 늘어 상승보단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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