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생산에도 9만톤 남아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생산된 원유량은 88만 톤. 생산 목표치인 87만 6000톤을 크게 넘어서지 않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원유가 생산됐다.

이중 사용량은 78만 9000톤으로 9만 톤가량이 잉여다. 전년대비 생산량은 2000톤 감소했지만 사용량 또한 6000톤 감소하면서 4000톤이라는 격차가 발생했다.

정부가 정한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계획 생산되고 있지만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집유주체들의 어려움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집유주체들이 2014년부터 시작했던 강도 높은 감산정책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서울우유와 낙농진흥회, 연세우유, 롯데푸드 등 5개의 집유주체를 제외한 나머지 집유주체들은 집유량을 조정한 이른바 마이너스 쿼터를 운영 중이다.

일부 유업체들은 수급상황이 개선되면서부터 마이너스 쿼터를 소폭 회복시키기도 했지만 아직도 강도 높은 감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마이너스 쿼터를 재조정한 집유주체들의 조정폭은 5% 내외다. 이마저도 대부분 한시적 유예이다. 최소 2년 이상을 기다려온 낙농가들에게 갈증을 해소하기엔 턱 없이 부족하다.

초과원유에 대한 가격도 집유주체마다 각기 다른 값으로 지불하고 있다. 최저 100원에서 최대 700원까지 상황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연간총량제는 서울우유만 유지하고 모든 집유주체가 폐지한 상황이다.

경남의 한 낙농가는 “집유주체들이 늘상 농가에 하는 말은 소비시장이 침체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쿼터를 회복시켜주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면서 “농가가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방적인 사측의 말만 믿고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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