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락낙농연합회 집회

 

2014년부터 이어진 쿼터 감축에 비락 우유 생산농가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비락낙농연합회는 지난 16일 비락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속한 쿼터 회복을 촉구했다.

그동안 경영악화를 이유로 고강도 감축정책을 펼쳐온 비락은 2014년 8%, 2015년 5% 등 지금까지 13%의 쿼터를 삭감해 유대를 지불해왔다. 생산농가들은 유업체 측에서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5%를 추가 감축에 동의하면 기간만료 후 1차 감축분인 8%를 포함해 13%를 원상복구 하기로 약속한바 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원유수급이 안정권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한 납유 농가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동안 비락낙농연합회는 12차례에 걸쳐 공장과 회사를 방문해 약속이행을 촉구했으나 사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등 농가를 무시하는 처사를 일삼았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쿼터의 조속한 회복과 함께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비락측은 이들의 요구에 대해 오는 24일 까지 입장을 표명키로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은 사측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비락의 모체라 할 수 있는 한국야쿠르트 본사앞에서 상경시위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할 경우 대규모 전국단위 집회까지도 불사할 것을 천명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가 비단 비락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의 낙농가 문제로 간주하고 적극 연대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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