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외면 현상 뚜렷

 

브랜드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외면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축산물 브랜드정책의 대전환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달 24일 농협중앙회 신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축산물 브랜드경영체 협의회 정기총회’에서는 한우·한돈산업의 위기를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소비자 공익네트워크는 연구 용역을 받은 「축산물 소비행동 및 브랜드 인지도 조사 연구」발표를 통해 소비자들이 브랜드 축산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브랜드 축산물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2면 「가락골」>

조사연구에 따르면 2013년에 비해 축산물 구매기준 중 ‘가격’비중은 14.9%에서 24.3%로 급등한 반면 ‘브랜드’의 비중은 11.2%에서 2.1%로 급락했다. 이는 더 이상 브랜드만을 내세워 소비자의 선택을 바랄 수 없다는 의미로,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가격 대비 품질을 따지는 ‘가성비’가 소비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기존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신호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참여조합장·법인 대표 등은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생산비와 유통비용 절감으로 한우·한돈에 대한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또한 브랜드 경영체협의회는 정부의 브랜드 육성자금도 우수브랜드가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현행 3% 지원금리를 대폭 인하하고, 축산물브랜드 페스티벌의 경우 실내 전시행사보다는 소비자를 직접 찾아가는 실외 판매행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등 국내산 축산물의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 축산물브랜드 경영체 협의회는?

정부의 축산물 브랜드 정책 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우수 브랜드의 협의체로, 한우 25개·돼지 14개로 총 39개 브랜드경영체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