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리더 K-Farm을 찾아 경기 김포 풀물농장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년 살고 싶어~” 언제 들어도 신나는 노래다. 70년대 초반에 큰 사랑을 받은 대중가요 ‘님과 함께’의 노랫말이다. 김포시 대곶면에 위치한 풀물농장의 깨끗하고 정리된 환경을 둘러보노라면 이러한 노래가 자연스럽게 머릿속을 맴돈다. 도시의 편안한 생활을 뒤로하고 소를 가까이서 돌보기 위해 시골생활을 택한 한우리더 K-Farm 부부를 찾았다.

풀물농장(대표 한해경)은 한우거세우 16두를 26개월령에 출하해 평균도체중 450kg의 높은 성적을 달성했다. 사료교체와 함께 병행한 사양관리컨설팅을 통해 이전보다 30kg이상 성적이 향상됐다.

풀물농장은 한우 270두 규모의 일괄사육 농장이다. 10여년 전 부부가 함께 번식우 50두와 비육우 50두로 시작해 현재는 3배 규모의 대군 농장으로 성장했다.

한해경 대표는 이러한 놀라운 성장 비결로 육성우 사양관리와 자가 조사료의 효율적인 이용을 지목했다. 생후 13개월간 육성우에게 양질의 건초 급여가 좋은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비싸고 균일한 품질의 건초를 연간 급여하기엔 부담이 있기 마련이다.

때문에 남편과 지역의 젊은 한우인들이 합심해 직접 볏짚과 야생초를 수급해 먹이고 남는 볏짚은 판매하는 사업을 통해 생산비 절감을 실현시켰다. 그러나 볏짚만으로 출하 개월 단축과 도체중 증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때마침 우성사료에서 출시한 ‘맥스큐’을 급여하면서 건초 급여의 부담을 덜어내며 컨설팅을 통한 사양관리 효율성까지 더해 현재의 성적에 도달할 수 있었다. 또 차별화된 암소 개량을 통해 외부에서 송아지를 입식 하지 않고 자가 생산한 송아지를 키워 출하 성적을 극대화 시켰다.

한 대표의 이런 적극적인 투자와 개량은 농가수익 증대로 이어졌다. 전국 평균 출하월령 32개월보다 무려 6개월 앞당긴 26개월 출하에도 평균 도체중 450kg이라는 성적과 출하월령 단축에 따른 생산비 절감효과는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대표는 “혼자서 농장을 경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농장에 문제가 있을 때는 사료회사, 수의사 등 전문가의 의견을 즉시 구한다”고 말했다.

10여년 농장을 운영한 노하우가 쌓여 지금은 주변 한우농가의 멘토 역할도 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만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컨설팅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유연성을 늘 갖추고 있다.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는 두 자녀를 둔 한 대표 부부는 분명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는 도시생활이 편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장 울타리 안에서 살림을 하는 이유는 소를 가까이에서 보살피기 위해서다.

그는 CCTV에 의존하기 보다는 소들의 상태를 수시로 살펴보고 돌발상황에 즉시 조치하고 있다. 살림집의 벽에 큰 창을 내서 우사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도록 한 것만 봐도 한 대표의 소에 대한 열정을 확인 시킨다.

한우리더 K-Farm인 한 대표 부부는 “이제는 규모 확대보다는 효율 증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자식들이 대를 이어 농장을 운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축산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