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바이어들 요청 많고 급속 냉동 품질 저하 안돼”

 

한우고기 홍콩 수출과 관련 ‘냉동육’ 수출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지난 11일 서울 중구 소재 농협중앙회 신관 2층 중회의실에서 개최한 한우수출조합협의회에서, 홍콩 바이어가 원하는 ‘냉동육’ 수출은 고급육이라는 한우고기에 대한 인식을 혼란시키지 않는 선에서는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정찬주 녹색한우조공법인 대표는 “홍콩의 바이어들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차돌배기 등은 냉장육보다 냉동육으로 손질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냉동육 수출이 자칫 한우고기에 대한 고급육 인식을 흐리게 할 위험은 있지만 덤핑이나 저가로 수출되지 않기 때문에 수요자에 대한 요구는 맞추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 대표는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도축 가공 후 영하 40℃에서 급냉시키면 냉동육은 ‘고품질’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서 “한우고기의 품격을 잃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수출함으로써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참여 조합장들과 조합공동법인 대표들도 한우고기의 평판을 떨어뜨리지 않는 선에서는 ‘냉동육’ 수출도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한우수출조합협의회는 한우수출이 정부와 한우협회를 중심으로 한 한우수급조절위원회 분과위로 한우수출협의회가 있는 만큼 건의를 통해 최근 냉장·냉동의 논란을 일단락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협의회는 한우고기 홍보·마케팅으로 내달 8~11일 동안 ‘2017 HOFEX(홍콩식품박람회)’와 7월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하는 싱가폴 국제식품박람회 등에 참여해 한우고기 홍보를 본격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서는 양평축협의 탈퇴에 따라 정찬주 녹색한우조합공동법인 대표를 감사로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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