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라톡신·오클라톡신 등 ‘직구족’은 각별 주의해야

수입 이유식과 조제용 분유의 안전성 문제가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수년간 아플라톡신·오클라톡신 등 발암물질이 반복적으로 검출되면서 안전성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가 공개한 2013~2016년 수입 외국산 조제분유 및 이유식 부적합 판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전체 수입 이유식 2095건 중 18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제분유는 2013년 3월부터 2016년 사이 검사한 678건 가운데 2건이 부적합으로 나왔다.

이들의 부적합 판정의 주된 사유는 아플라톡신, 오클라톡신 등 발암 물질과 대장균 검출 등이다.

2012년과 2015년, 2016년 세 차례에 걸쳐 검출된 오클라톡신은 곰팡이로부터 분비된 독소로 신경·순환·호흡기질환 유발과 암 발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며 매우 강한 독성을 지닌 아플라톡신은 간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발생원인은 곰팡이 오염 또는 그 흔적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적합 판정이 전체 물량의 1%내외지만 영유아가 먹는 조제분유 혹은 이유식의 원료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간과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특히 식약청의 2011년~2015년 수입 식품, 축산물, 수산물 전체의 부적합률이 0.23%인 것을 고려하면 수입 이유식과 분유의 부적합률은 일반 식품과 축수산물 전체의 1.3배~3.7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최근 들어 정식 통관 되지 않고 인터넷 등을 통해 해외에서 직접 구입하는 형태인 이른바 직구 이유식 및 조제 분유수입이 증가하면서 안전성검사를 거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산 우유와 분유의 안전성과 품질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동아시아에 수출이 늘어나는 등 그 효과를 입증 받고 있다”면서 “해외 직구를 통해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비싼 조제분유나 이유식을 수입하는 것보다 국내 제품들을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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