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높은 GMP 기준 요구 추세

국산 동물약품의 수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문턱(요구 기준)도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이 요구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지난 20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동물약품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물용의약품 수출 활성화 추진 전략 탐색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KVGMP(우리나라 동물약품의 제조·품질관리기준)의 국제기준과의 조화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 따르면 동물약품 수출시 상대국가에서 EU GMP, PIC/S GMP 등 KVGMP 보다 기준이 높은 GMP에 대한 인증서 요구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부분의 유럽국가 및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등에서 GMP 상호인증 협의 시 PIC/S 가입을 선결요건으로 요구하고 있다.

PIC/S는 의약품 GMP 및 품질검사에 대한 상호협력을 위한 국제기구(의약품상호실사협력기구)로 국제적인 GMP분야 의견 수렴 통로 및 국제 조화의 중심이 되고 있다.

PIC/S에 가입한 국가의 업체는 수출 시 GMP 현지실사를 면제받는 한편 회원국 간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재 미국, 영국, 독일 등 46개국 51개 기관이 PIC/S에 가입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가입해 인체약품 분야(KGMP, 인체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의 제조, 품질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킴으로써 인체약품 수출활성화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동물약품의 경우 수출 증대를 위해 관할 기관인 농림축산검역본부가 PIC/S 가입을 검토 중이다.

문제는 KVGMP 수준이 아직까지 PIC/S 가입을 위한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KVGMP의 상향화(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KVGMP 강화를 정부(검역본부)에 요청하는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KVGMP 강화에는 비용 투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다수가 영세한 동물약품 업체들로써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검역본부도 KVGMP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가 없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이날 인체약품 분야 PIC/S 가입사례에 대해 발표한 이영래 유한양행 전무는 “비용 최적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명헌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약품관리 과장도 “국산 동물약품 수출 증대를 위해 KVGMP의 상향화는 필수적이다”면서 “국내 동물약품 제조업체 현실에 맞는 KVGMP 상향화 방안 마련을 위해 민·관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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