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고기 가격 지속 하락이 예상되지만 가임암소 목표마릿수 재설정 ‘난상토론’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소비감소를 고려한 가임암소 마릿수 설정논의가 시작됐다. 매해마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 등의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났으나 올해는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하락국면을 맞이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추세가 이어진다면 추석특수에도 불구하고 한우평균 도매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을 예상했다.

이에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는 지난 8일 제2축산회관 회의실에서 협의회를 열고 가임암소 마릿수 목표 재설정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실무회의를 통해 재검토키로 했다.

이날 협의회는 번식률, 수요 감소, 생산비와 농가소득 등을 고려한 4가지 목표 가임암소 마릿수 산출방안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첫 번째 방안은 번식률을 고려한 목표 가임암소 마릿수 설정이다. 번식률이 5% 향상됐을 때 2017~2022년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268~277만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가임암소는 110~115만 마리, 송아지 생산은 84만~85만 마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도축 마릿수는 81~86만 마리로 예측했다.

두 번째 안은 수요 감소를 고려한 목표 설정이다. 청탁금지법 시행 후 2017~2022년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259~261만 마리로 예측되며 이에 따른 가임암소마릿수는 109~110만 마리, 송아지 생산은 75만~ 77만 마리, 도축마릿수는 78~81만 마리가 예상된다.

세 번째 안은 번식률과 수요 감소를 고려한 목표 가임암소 마릿수설정이다. 이 안은 번식률이 늘어난 가운데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수요가 감소한 상황을 고려해 2017~2022년 한·육우 사육마리수를 264~267만 마리로 설정했다. 가임암소는 109~110만 마리, 송아지 생산은 80~83만 마리, 도축 마릿수는 81~83마리가 예상된다. 마지막으로는 생산비와 농가소득을 고려한 목표치다.

협의회는 현재 청탁금지법 시행전 추정치로는 목표 마릿수 설정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시행 이후의 실제 감소량 등을 고려해 재 논의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또한 목표 마릿수와 실제 육류 소비량과의 괴리가 나타남에 따라 목표설정에서 마릿수가 아닌 톤으로 추정하는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추정치만으로 목표 마릿수를 재설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상황을 지켜보면서 세부적인 사안을 논의해 안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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